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10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다.
그러나 전월 대비로는 2개월 연속 감소해 향후 경기 확장 속도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CLI는 지난 2월 105.1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줄었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5월 100.6로 100선을 돌파한 이래 6월 102.0, 7월 103.0, 8월 103.9, 9월 104.6, 10월 105.1, 11월 105.3, 12월 105.4로 정점에 달한 뒤 올 1월 105.4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경제 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2월 한국의 CLI 지수가 95.4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경기는 균형 수준을 넘어 팽창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OECD의 지난 2월 CLI 평균은 103.6로 경기 확장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5개국의 평균은 102.8로 역시 확장세로 평가됐다.
다소 우려되는 것은 한국의 CLI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 1월 105.4, 2월 105.3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하반기 들어 경기 회복 속도가 주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CLI는 산업활동 동향, 금융.통화 현황, 국내총생산(GDP) 흐름을 복합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CLI가 100 이상에서 상승하면 경기 팽창, 하락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경기선행지수가 1월 이후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2009년 매우 빠른 회복을 보였기 때문에 그 역작용으로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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