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이은 제2의 대규모 원전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 홍보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12∼1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등 46개국 정상들과 핵테러 방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핵의 평화적 사용을 위한 토론을 벌인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전 열리는 제 1세션 ‘핵물질 방호를 위한 국내 조치’에서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과 관련 산업의 현주소에 대해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UAE의 원전 수주를 따낼 수 있었던 기술력과 1978년 상업용 원전 1호인 고리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한 이후 32년간 한번도 사고가 없었던 안정적 운용 능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원자력이 핵의 평화적 사용 뿐만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에 있음을 천명하고 관련 산업 육성에 우리나라와의 협조 체계 구축이 필요함을 역설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또 12일 저녁 열리는 정상 업무만찬과 13일 오찬 자리에서도 각 국 정상들에 우리나라 원전기술력에 대한 홍보를 병행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석한 47개국 중 20개국이 향후 추가 원전을 건설할 예정인 국가들”이라며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대통령이 직접 정상간 협력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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