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충남테크노파크에서 IT분야의 내노라하는 전문가, 기업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IT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오해석 청와대 IT특보, 새로 선임된 최중경 경제수석이 배석했다. 최 수석은 전날 필리핀에서 귀국해 첫 업무를 IT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보고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민간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과 강신익 LG전자 HE본부장(사장), 정만원 정보통신산업협회장, 김학민 충남테크노파크원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김영찬 골프존 사장, 성필문 스테레오픽처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혁신적인 기술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몇 년 안에 자리를 못 잡으면 완전히 밀려나게 된다. 위기의식을 갖고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오늘 나온 제안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결과를 너무 따지면 안되고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열 개 중 한두 개만 성공해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지원 방식은 의미가 없다”면서 “될성 싶은 쪽에 집중 지원하도록 하겠다. 정부와 함께 대기업들도 중소기업 제품들을 적극 활용해 줬으면 좋겠다. 허리띠를 졸라 매고 실기하지 않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오늘 발표한 중소기업들을 보니 앞으로 협력해야 할 분야가 아주 많다고 느꼈다”면서 “혁신적인 3D 분야 기술 개발로 일본을 능가하겠다”고 말했다. 강신익 LG전자 사장은 “이스라엘에서는 군대에서 IT교육을 시켜 산업 현장에 투입하더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모델을 적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찬 골프존 사장은 “골프 초보생을 위한 아이디어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 것처럼 3D는 특히 스포츠분야에 활용할 여지가 많다. 집중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고, 성필문 스테레오픽처스 사장은 “밀려드는 일감에 올해 3150명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라며 “짧은 시간에 시설·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정아 CJ엔터테인먼트 사장은 “한국 영화는 세계적 제작 수준에 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저작물 불법유통에 저작권 보호 시스템을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해 실행하고 정부 주도의 글로벌 펀드를 조성해 관련 기업이 기술 수준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정만원 정보통신산업협회 회장은 “오락 위주의 관련 산업을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산업 간 협업을 막는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8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