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부남)는 8일 LIG넥스원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와 해외 구매대행사 4∼5곳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LIG넥스원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들이 구매가격을 부풀린 뒤 부당이득을 챙긴 정황을 잡고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국내 방산업계 1위 업체로 육·해·공 전 분야에 무기체계 통합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이번 조사로 LIG넥스원은 기업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다. LIG넥스원은 관련혐의를 부인하면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LIG넥스원은 지난 5일 법원이 경쟁사인 삼성탈레스가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이미 확보한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사업도 일시 중단된 상황이다. TICN은 2020년까지 4조3000억원을 투입해 군통신스템을 혁신하는 최대규모 국방정보화 사업이다. 업계 주변에서는 이번 검찰의 LIG넥스원 압수수색이 TICN 입찰문제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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