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PC 스피커로 좋은 품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디지털 오디오 프로세서 전문 업체 펄서스테크놀러지(대표 오종훈)는 스피커를 PC USB 단자에 연결해 PC에 저장된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는 PC 스피커용 디지털 앰프칩을 지난달 말부터 양산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칩은 주로 중급 사양의 스피커에 탑재되지만 고사양의 음질을 구현할 수 있다. 오종훈 사장은 “고급 스피커의 6분의 1 가격으로 유사한 음질을 구현해준다”고 말했다. PC를 중심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값비싼 스피커를 사기에는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는데 착안, 이 제품을 개발했다. 펄서스의 칩이 내장된 스피커는 10만원대가 주종을 이룰 예정이다.
현재 미국의 하만카든·자이룩스를 비롯한 PC 스피커 제조 업체와 공급 논의를 마친 상태다. 완제품은 여름방학이 끝나는 7·8월경에 출시돼 국내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오 사장은 “이 제품이 올해 사업 목표인 200억원을 돌파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PC용 스피커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용 헤드폰 등 한발 더 나아간 제품도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펄서스는 지난 2월초 퀄컴의 국내 투자처로 낙점된 바 있다. 오 사장은 “퀄컴으로부터의 투자금 지급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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