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스토리지업체 EMC, 가상화솔루션업체 VM웨어 등과 손잡고 ‘클라우드 PC’ 사업을 펼친다.
소비자용 IT시장에서 넓은 기반을 갖춘 삼성전자와 기업용 컴퓨팅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EMC, VM웨어 간의 협력으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EMC, VM웨어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위한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을 내놓고 미국, 유럽 등지에서 공동 영업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에서도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이들 회사의 아태지역 및 한국지사 등과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협의중이다.
클라우드 PC는 기존 서버 기반 컴퓨팅(SBC)의 기능과 안정성 등을 확장한 것으로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는 씬클라이언트 단말이다.
일반적인 PC와 달리 내부에 OS, CPU, 응용SW 등이 설치되지 않는다. 필요한 SW와 데이터는 PCoIP(PC over Internet Protocol) 기술을 이용하여 중앙 데이터센터 서버로부터 내려받아 사용한다. 불필요한 PC 자원 증가를 막아 운영비용을 수 있다. 중앙에 모든 데이터가 저장되기 때문에 보안성과 관리성도 뛰어나다.
삼성전자는 이를 지원하는 모니터 일체형 단말기 ‘NC 190(19인치형)·240(23.6인치형)’ 등 두 모델을 개발, EMC에 제공한다. 단말기에는 EMC 자회사인 VM웨어의 데스크탑 가상화 솔루션 ‘VM웨어 뷰(View)’가 내장됐다.
EMC는 단말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 내부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다. EMC는 필요에 따라 기존 클라우드 협력사인 시스코시스템스의 데이터센터 솔루션도 연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EMC는 올해 초부터 미국, 유럽 등지에 클라우드 솔루션과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단말 기준으로 7000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EMC는 아태지역 차원에서도 공동 비즈니스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한국 시장에도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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