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인텍이 2차전지 사업에 속도를 붙였다.
휴대폰 키패드를 주로 생산하던 서원인텍은 신규 전략사업으로 지난 2006년 STX 전지사업부를 인수해 노트북용 리튬이온 전지 보호회로(SCM)를 생산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LG화학 공식 벤더로 지정되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LG화학 내 SCM 점유율이 점점 늘고 있어 올해는 더욱 가파른 성장곡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달부터는 산업용 헤드램프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2차전지 사업부 매출 및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원인텍(대표 김재윤)은 올해 노트북용 2차전지 SCM 수요 증가에 대비해 11억원 규모의 추가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글로벌 노트북용 배터리 SCM 수요는 매년 17%씩 성장하고 있으며, LG화학의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원인텍의 SCM 판매 물량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원인텍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120억원 어치의 2차전지 SCM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45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현재 LG화학은 넥스콘·파워로직스·서원인텍 3개사를 공식 벤더로 지정하고 있는데, 파워로직스의 사업이 주춤하면서 서원인텍·넥스콘의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서원인텍은 SCM 사업에 이어 하반기부터 산업용 헤드램프 판매를 본격화한다. 지난해 산업기술시험원, 유럽 인증기관 등으로부터 폭발성 위험에 대한 안전인증을 획득했으며, 제품에 대한 특허등록도 마친 상태다. 내달부터는 국내 조선업체에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 또 올해 하반기 안에 호주·캐나다·남미 등에 광산 인부용 헤드램프를 판매할 계획이다.
산업용 헤드램프는 부가가치 높고 안정적인 시장이지만 안전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진입장벽 굉장히 높다.
성시욱 서원인텍 전자통신사업부장은 “올해 50억원 정도의 헤드램프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헤드램프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어 SCM 판가하락에 따른 이익률 하락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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