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IT공룡 격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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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가세하면서 IT 공룡들이 펼치는 ‘스마트폰 삼국’ 시대가 열렸다. 세 회사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MS가 오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셜네트워킹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 ‘핑크폰’(가칭)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윈도 모바일 운용체계(OS)와 기타 소프트웨어(SW)를 다른 제조사에 제공해왔던 MS가 직접 휴대폰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프로젝트명인 ‘핑크’로 알려진 이 제품은 ‘윈도 모바일7’을 탑재했다. 쿼티 자판과 500만화소 이상의 카메라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샤프가 만들었으며,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판매할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접속 기능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기자간담회의 주제가 ‘이제 공유할 때(It’s time to share)’인 만큼 페이스북, 스카이프, 윈도 라이브 메신저 등을 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폰’처럼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통해 서비스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MS의 자회사인 데인저가 디자인했다. 실제 제품명은 당일 발표될 계획이다.

 MS까지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애플(아이폰), 구글(넥서스원), MS(핑크폰) IT 거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붙게 됐다. PC와 인터넷서비스 시장에서 서로 영역을 침범하며 경쟁한 이들이 새로 떠오르는 시장에서 다시 정면승부를 펼친다.

 OS 점유율 경쟁도 관심사다. 모바일OS는 스마트폰 관련 생태계를 장악할 기반이 되기 때문에 어느 업체도 간과할 수 없다.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모바일OS 시장에서 애플은 25.4%, MS는 15.1%, 구글은 9.0%를 차지한다. 지난해 11월 19.1%에 달했던 MS의 점유율은 애플과 구글의 공격을 받으면서 떨어졌다. MS가 하드웨어 출시를 통해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