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가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 등급 심의를 12세 이용가로 신청했다. 스타크래프트2는 자타가 공인하는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등급 여부에 따라 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외에서 ‘13세 이용가(TEEN)’ 등급을 받은 스타크래프트2가 국내에서는 어떤 등급을 받을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코리아(대표 한정원)는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스타크래프트2 등급 심의를 12세 이용가로 신청했다.
현재 비공개 테스트 중인 스타크래프트2의 등급은 15세 이용가로 블리자드코리아는 이보다 한 등급 아래로 새로운 버전의 등급을 신청했다. 지금까지 블리자드코리아는 스타크래프트2의 등급을 12세 이용가로 두 차례 신청했지만 모두 15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당시 게임위는 흡연 장면이나 술집 배경 및 주인공의 음주 장면, 혈흔 등의 사실적인 표현을 이유로 15세 이용가 판정을 내렸다.
블리자드코리아 측은 “북미에서 이미 12세 이용가에 해당하는 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같은 등급을 신청했다”며 “우리는 게임물등급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게임위 역할을 하는 미국의 오락소프트웨어등급위원회(ESRB)는 스타크래프트2의 13세 이용가 판정을 내리면서 △선혈과 신체훼손의 묘사 △가벼운 비속어 사용 △음주와 흡연 △일부 자극적인 요소와 폭력성 등을 지적했다. 이는 게임위가 지난해 스타크래프트2의 15세 이용가 등급을 매긴 이유와 비슷하다.
블리자드코리아가 스타크래프트2의 12세 이용가 등급을 희망하는 이유는 마케팅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세 이용가 등급은 15세 이용가 등급에 비해 보다 자유로운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