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떠오르는 中企·벤처](4)퓨얼셀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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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한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연료전지 전문업체 퓨얼셀파워(대표 신미남)는 일체형 연료전지를 개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 분야 선도 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일체형 연료전지는 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 기업들도 최근에야 개발을 검토할 만큼 앞서 있다.

 연료전지는 도시가스를 이용한 친환경 발전기다. 도시가스의 주 성분인 메탄(CH4)의 80%를 차지하는 수소(H)가 공기와 만나 전기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이때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온수나 난방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에너지 비용을 25% 이상 줄여준다. 기존에 월평균 700㎾h의 전력을 사용해 왔다면 연간 134만원, 500㎾h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101만원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판단이다.

 정부에서도 연료전지 보급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총 400억원을 투자, 공공기관과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총 200대의 연료전지를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앞으로 그린홈 100만호 사업 가운데 10만호가량에 연료전지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퓨얼셀파워가 개발한 일체형 연료전지는 넓은 설치 면적을 필요로 했던 기존 연료전지의 문제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기존 연료전지는 발전모듈과 열회수모듈의 성격이 달라 별도로 제작해 연결하는 분리형 제품이었다.

 퓨얼셀파워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국내 주택의 현실을 고려해 부품 모듈화 및 운전·제어 최적화 등 종합 설계를 다시 해 지난 2007년에 일체형 연료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출원한 특허만 10건에 이르고, 이 가운데 5건은 이미 등록을 마쳤다. 이렇게 개발한 일체형 연료전지는 기존 분리형 제품에 비해 크기가 무려 75%나 줄어들었다.

 하지만 퓨얼셀파워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크기를 30% 정도 추가로 줄인 2차 혁신도 이뤄냈다. 기존에 설치된 보일러와 연계해 연료전지 내부에 갖췄던 보조 보일러를 제거한 것. 이를 통해 올해 초 소형 냉장고 크기(가로 50㎝×세로 70㎝×높이 165㎝)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보일러실이나 베란다 등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크기다. 특히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연결해 자동 운전 및 원격 애프터서비스(AS)와 모니터링 등도 가능하게 했다. 소형 발전기를 완벽한 디지털가전으로 탈바꿈시킨 셈이다.

 퓨얼셀파워는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소재 고급 타운하우스인 ‘테라하우스’에 이 제품 40대를 설치하기로 계약했다. 오는 7월께 설치할 예정이다. 아직은 정부가 80% 정도를 보조해 주지만 국내에서는 첫 상용화 사례다.

 신미남 사장은 “한국은 도시가스 인프라가 세계 1위라 최적의 연료전지 사용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가격과 신뢰성 등 소비자 입장에서 또 다른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연료전지 상용화 원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1㎾ 시스템 기준으로 8000만원선인 연료전지 가격을 소비자가 정부 보조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600만원선으로 낮추는 게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성남=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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