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선진국인 일본과 미국이 텔레매틱스 시장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텔레매틱스 기능을 장착한 차량 보급률에서 일본이 38.3%에 달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이 35.7%의 보급률로 뒤를 이었고, 캐나다(30.3%), 이탈리아(13.8%), 영국(11.7%)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6.3%로 8위를 기록했다. 텔레매틱스는 휴대폰이나 여타 단말기를 통해 무선 통신 방식으로 교통정보·지리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본의 경우 휴대폰 기반 텔레매틱스 보급률이 30.9%에 이르러 다른 나라들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도요타·혼다·닛산 등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고급 자동차에서 보급형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보다 광범위하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완성차 제조업체 간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 올해 일본 내 자동차들의 ‘블루투스(Bluetooth)’ 장착률도 무려 48.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일본에서는 소위 미니카 등 저가 차량의 텔레매틱스 보급률이 훨씬 높아 주목된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각각 2만달러 이하 보급형 차량의 텔레매틱스 장착률이 41.1%, 2만∼4만달러 수준의 중간 가격대 차량은 36.4%, 4만달러 이상 고급 차량이 7.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급 차량의 보급률이 낮은 것은 도요타의 렉서스를 제외하면 벤츠·BMW·아우디 등 수입 차량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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