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들의 취업난 속에 국내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사이버 입체면접 시스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2대의 프로젝터와 고성능 그래픽 PC를 활용한 이 시스템은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신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몰입형 입체영상시스템을 적용했다.
인천IT타워에 소재한 아인픽춰스(대표 최영민)는 입체영상 무인면접시스템인 ‘e-CIS’를 개발, 13개 대학과 1개 고등학교에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e-CIS’를 도입한 대학은 군산대·경원대·목포과학대·전북대·충북대·조선대·한림대·서해대 등이며 고등학교는 인천 문성멀티미디어고다.
회사는 산학협력 사업으로 지난 2005년 ‘e-CIS’를 개발, 계속 업그레이드해왔다. 입체적으로 보이는 가상 면접관 앞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다양한 면접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이 제품은 △영어면접 100 문항 △중소기업과 대기업 관련 각각 640, 880 문항 등 2000여개 이상의 질문 유형이 있어 다양한 종류의 면접 훈련이 가능하다.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촬영과 기계음(TTS) 대신 실제 목소리를 적용해 사실감을 높였다. 특히 면접자의 자세, 음성 분석 그래프를 이용한 질문별 상태 점검은 물론 결과에 대한 클리닉도 할 수 있다. 공간 등 각 학교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회사는 영어·중국어·일어 버전도 연내 내놓을 계획이다.
최영민 아인픽춰스 사장은 “프로젝트를 사용해 입체 면접 시스템을 구현한 것은 우리가 처음으로 실제와 같은 면접 훈련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 ‘e-CIS’에 대해 관심을 갖는 학교가 점차 늘고 있어 올해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50여곳 정도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