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목표주가 조정은 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ㆍ4ㆍ7ㆍ10월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에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편이다.
6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건수는 148건으로 하향조정 81건보다 83%가량 많았다.
지난 2월에는 하향조정이 210건으로 상향조정 147건을 웃돌았지만, 지난달을 기점으로 실적 전망이 확연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뀐 것이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2월에는 유럽 재정위기, 위안화 절상, 경기선행지수 하락 등 거시지표들이 시장을 억눌렀지만, 3월 중하순부터 기업 실적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4월 들어서는 상향 조정이 압도적이다. 이달 들어 5일까지 목표주가를 올린 건수는 34건으로 하향조정(5건)의 7배에 달한다.
목표주가 상향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당장 이날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회사측 전망치 발표)를 기점으로 ’어닝시즌’ 분위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월초 95만5천원에서 2월초 1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3월초 100만9천원, 현재 101만4천원으로 상승 행진이다.
현대차[005380] 목표가 예상치도 올해 들어 14만1천원선에서 15만4천원으로 높아졌다.
대신증권 조윤남 투자전략부장은 “최소한 5월 중반까지는 이익 전망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다만 기대치가 높아지는 만큼 전망치 달성에 대한 부담도 커지게 된다.
이승우 연구원은 “1분기 이익 증가율은 전분기이든 작년 동기이든 모두 양호하고 향후 실적개선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건은 이익 예상치를 얼마나 충족할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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