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IT상장사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65원의 이익을 남겼다. 전년도에 비해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는 가운데 특히 코스닥 상장 IT기업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IT업체들이 선전한 결과다.
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IT분야 429개사(유가증권 56, 코스닥 373개사)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51%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률 평균치인 6.31%와 5.40%보다 소폭 앞선다.
유가증권시장의 전기전자업종 54개사의 영업이익률은 5.82%로 전년도(3.82%)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삼성·LG전자 등 주요 IT대기업이 하반기 들어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전기전자업종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7.83%로 전년도(1.85%)와 비교해 대폭 확대됐다. 통신업종은 분할합병한 KT와 KTF를 조사대상에서 제외한 가운데 SK텔레콤·LG텔레콤 2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5.05%로 전년도 14.81%에 비해 소폭 나아졌다.
전기전자업종의 지난해 영업이익규모는 전년 대비 79% 늘어난 9조740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통신업종의 영업이익은 2조5663억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5.22% 증가했다.
코스닥IT업종 375개사의 영업이익률은 5.58%로 전년도의 5.29%보다 0.29%P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소폭 개선에 그쳤지만 순이익률은 전년 마이너스(-3.43%)에서 올해 2.16%로 흑자 전환했다. 1년 새 순이익 증가 규모가 무려 1조7567억원에 달했다.
IT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올해 상대적으로 공격경영을 펼칠 여력이 생겼다. 올해도 국내 IT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장은 “지난해 국내 IT기업들은 시장 및 기술 강점을 살려 선전했으며, 특히 시장점유율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졌다”며 “경쟁 상대를 일본기업이라고 가정하면, 환율 등 반사이익이 줄어들고 경기 회복으로 일본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나와 영업환경은 지난해보다 어렵겠지만 가격과 기술측면에서 강점을 잘 활용하면 올해도 높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배·차윤주기자 joon@etnews.co.kr
2008년과 2009년 IT상장업 영업실적(단위:억원,%)
업종명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2008년 2009년 증감액 증감률 2008년 2009년 증감액 증감률 2008년 2009년 증감액 증감률
전기전자 1,425,940 1,673,010 247,070 17.33 54,427 97,401 42,975 78.96 26,410 131,080 104,670 396.33
통신업 164,726 170,503 5,777 3.51 24,389 25,663 1,273 5.22 15,612 15,965 352 2.26
코스닥IT 302,068 332,277 30,208 10.00 15,993 18,536 2,543 15.90 -10,376 7,191 17,567 흑자전환
※자료:한국거래소·한국상장사협의회(비교 가능한 12월결산법인 대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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