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11일 출국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출국한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국을 비롯한 47개국 정상과 유엔(UN),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대표들이 모여 핵테러 위협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조치 및 국제 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이 대통령은 12일에는 환영 행사와 정상 업무 만찬에 참석하고, 13일 본 회의에서 제 1·2세션, 업무 오찬, 폐막 리셉션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각기 다른 핵 지위 국가들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추구하는 모범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선진적인 원자력발전소 운영시스템과 핵안보 체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국제 비확산 체제와 역내 평화·안보 측면에서 북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국제사회 공동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프라하 연설에서 핵테러를 국제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지목하고 핵안보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 열리는 정상급 회의다. 각 국은 이번 회의 과정에서 공동 성명과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 참석에 앞서 12일 오전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 용사들과 간담회에 참석한 다음, 13일 오후 방미 일정을 마치고 14일 귀국할 계획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