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에 ‘QR코드’ 뜬다

QR코드, 스마트폰 열풍에 재부상

1990년대 중반 휴대폰 바코드로 등장했다 관심에서 멀어졌던 2차원 바코드(QR코드)가 스마트폰 열풍을 타고 재부상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국내 출시 이후 QR 인식 국산 애플리케이션들이 나타나면서 QR코드를 통해 쿠폰 제공 등 부가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스마트폰에서 QR코드를 카메라로 읽으면 곧바로 다운로드가 되는 등 응용범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QR(Quick Response)코드는 기존 바코드에서 기능이 개선된 2차원 바코드의 한 종류로 지난 90년대 중반 일본 덴소사가 개발하면서 일본에서는 이전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다. 1차원 바코드가 20자 내외 정보를 저장하는 반면 흑백 격자무늬 패턴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QR코드는 한글 문자 1700자 또는 숫자 8000자 정보를 담을 수 있어 활용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QR코드는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으며 라이선스 개방으로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통 3사도 90년대 중반 2차원 바코드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놨지만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용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장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접목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QR코드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통시장에서 접목이 가장 빠르다. 아이폰용 QR코드 애플리케이션인 ‘쿠루쿠루’(QrooQroo)는 상품의 QR코드를 인식해 가격비교를 통한 최저가 사이트를 보여준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이미 다양한 QR코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으며 최근 구글이 자체 서비스하는 ‘구글고글스’에서 QR코드를 인식해 가격정보를 제공한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QR코드를 접목한 서비스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가 최근 웹사이트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 리더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식하면 할인 쿠폰을 스마트폰으로 발급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관련 정보나 광고를 볼 수 있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과 QR코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캘빈클라인언더웨어는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인식해 속옷 신제품 광고를 볼 수 있는 마케팅을 선보였다.

개인 명함에 QR코드를 새겨넣는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 QR코드 스캐너 애플리케이션 ‘스캐니’를 통해 명함에 새겨진 QR코드를 인식하면 이름과 회사, 전화번호, e메일 주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캐니 사이트(http://www.scany.net/kr/generator)에서는 명함용 QR코드도 만들 수 있다.

레몬타임정보기술 김병기 이사는 “QR코드는 단순히 상품의 유통이나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을 포함한 증강현실 등과 접목될 경우 응용성은 무궁무진하다”며 “특히, 쿠폰이나 적립금 등 소액 규모의 금융서비스와 결합할 경우 수익모델로써도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 형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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