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농업·광업·국방 등 사람을 대신해 일할 수 있는 로봇 연구에 세계적 수준을 자랑합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분원을 설치하면 한국 로봇 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로봇 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 카네기멜론 산하 ‘NREC(National Robotics Engineering Center)’ 연구 팀이 인하대와 로봇 기술 협력차 방한했다. 지난 26일 인하대 슈퍼지능기술연구소(SITC)와 로봇 연구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NREC는 인하대와 손잡고 IFEZ에 로봇연구 분원을 세울 계획이다. 특히 NREC는 바퀴 달린 로봇 분야 세계 최강으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방한단을 이끌고 첫 한국을 찾은 디미 아포스톨로폴로스(Dimi Apostolopoulos) NREC 교수는 “1996년 개소한 NREC는 연간 3000만달러 예산에 120명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지난 10여년간 캐터필러·존디어·BAE시스템스·제너럴다이나믹스·보잉 같은 굴지의 기업 30∼40곳과 농업·국방 등의 분야에서 무인로봇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시장과 상용화에 중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스탠포드 등 다른 로봇 연구소와 차이가 있다”면서 “상용화를 목적으로 한 자율성 로봇 연구에서는 우리가 유일하며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 육군이 미래전 수행을 위해 개발하는 로봇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NREC는 지난 2007년 도시에서 경주하는 무인로봇대회(어번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대내외에 보여줬다.
디미 교수는 한국 로봇산업에 대한 평가와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국은 로봇에 관심이 많으니까 그만큼 빨리 성장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서비스 등 애플리케이션 분야는 아직 약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디미 교수는 또 “특히 건설·조선·국방 같은 한국 산업분야에 우리 기술을 접목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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