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가 올해 핵심 전략 사업으로 추진해온 ‘G20 정상회의’ 관련 국제 협력 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성격을 변경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1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김석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한홍택)·한국과총(회장 이기준) 등은 오는 10∼11월께 G20을 앞두고 개최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국제 협력 행사의 개최 자체를 유보하거나 ‘G20’과 무관한 행사로 성격을 바꾸기로 했다.
KIST는 당초 과학기술유관단체소통협의회(회장 이기준)와 함께 ‘G20 S&T(Science&Technology) Entrepreneurship Forum’이라는 명칭 아래 G20 해당국가의 국공립대 및 정부 연구소장 등을 초청해 글로벌 과학기술 협력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가 행사명에서 ‘G20’을 빼고 협력 내용도 수정하기로 했다. G20 국가 외에 다른 국가들도 참여시키고 원래 주제로 잡았던 ‘지속가능 녹색성장’대신 다른 주제를 고심 중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 예정이었던 ‘G20 서울이니셔티브’는 아예 개최를 유보한 상태다. ‘G20서울 이니셔티브’는 G20 국가의 과학기술 정책 결정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포럼 결성과 펀드 조성, 선언문 채택 등을 통해 미흡했던 과기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같은 갑작스런 축소 움직임은 과기계가 출연연 또는 관련단체별로 G20 관련 행사를 앞다퉈 준비하면서 긍정적 효과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명진 STEPI 글로벌협력센터 박사는 “G20 국가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의 지나칠 정도로 집중적인 과기 네트워크 형성이 자칫 G20 외의 국가들로부터 빈축을 살 수 있다는 견해가 안팎에서 제기됐다”며 “이에 따라 G20준비위에서도 자제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윤경 G20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사실상 G20 공식 행사는 정상회담과 재무회의 두 건임에도 불구하고 과기계는 물론이고 각 부처가 너도나도 ‘G20’을 간판으로 내건 행사를 집중 준비하면서 혼란스러울 정도”라며 “공식 조치는 아니더라도 준비위의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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