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증권사 수입 최대 600억

최대 5조 원대로 예상되는 삼성생명 공모로 증권사들도 500억~ 600억원가량 수수료를 챙길 전망이다.

삼성생명 공모물량 인수업무에는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ㆍ골드만삭스, 공동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ㆍ메릴린치ㆍ모건스탠리 등 국내외 증권사 11곳이 참여한다.

1일 삼성생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총 공모금액의 0.8%를 기본수수료로 지급한다. 여기에 ’상장업무 성실도, 수요예측결과 기여도 등’을 감안해 성과수수료 0.2%를 각 인수단에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총액으로는 공모액의 1%가 인수수수료로 주어지는 것이다.

공모가격이 희망가액 9만~11만5천원 범위에서 결정되면 공모는 3조9천994억~ 5조1천105억원 규모다. 희망범위를 기준으로 증권사들이 지급받는 수수료는 400억~ 511억원이다.

삼성생명은 이와 별도로 0.2%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시했다. 삼성생명은 ’제시한 기준을 초과하는 성과가 있으면 초과성과수수료를 주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기준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공모가격이 만족스러운 수준이면 공모액의 0.2%인 100억원가량을 더 주겠다는 의미로 증권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삼성차 부채문제를 해결하려면 공모가가 10만원을 넘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가 받을 수수료는 최소 400억원에서 최대 6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상장한 대한생명[088350]도 ’보너스’를 제시한 바 있다. 공모금액의 1.0%를 인수수수료로 지급하되 수요예측 결과 기여도 등을 감안해 자체 판단에 따라 0.2%를 추가로 지급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별도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건 흔치 않다”며 “대한생명과 삼성생명 상장이 이례적으로 큰 ’빅딜’인데다 공모가가 초미의 관심이어서 이런 조건을 내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