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카메라 창원사업장 생산라인이 올 하반기 경북 구미로 이전한다.
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에 빈 채로 남아 있는 연구개발기술센터으로 삼성디지털이미징의 카메라를 생산하던 창원사업장 생산라인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구미사업장에 위치한 연구개발기술센터 부지는 2007년 3월 삼성전자가 휴대폰 기술개발을 위해 건립을 추진하다 경기 악화를 이유로 착공 5개월 만에 공사를 중단한 곳이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올 하반기 공장을 완공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지털이미징 관계자는 “구미사업장 이전이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된 상태로 조만간 공식 발표될 것”이라며 “창원사업장은 삼성테크윈에서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내달 1일 삼성전자와 삼성디지털이미징 합병에 따른 결정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합병을 결의한 이후 올해 1월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2월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을 거쳤다. 이로써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삼성전자의 디지털이미징사업부로 편입해 디지털카메라·캠코더 등 광학기기 사업을 TV·휴대폰·반도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합병으로 삼성전자는 디지털이미징이 보유하고 있는 광학 기술 역량을 활용해 미래 핵심기술 개발은 물론, 휴대폰 카메라·프린터용 비구면 렌즈·화상처리 기술 등을 전자 내 타 사업에 적용하고, 다른 광학사업과 IT·생활가전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이미징 박상진 사장은 “이번 합병은 ‘디지털카메라 사업 일류화’라는 비전 실현을 위한 것”이라며 “광학기기 사업을 조기에 일류화시켜 TV· 휴대폰에 버금가는 삼성 대표 브랜드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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