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최지성 사장이 지난해 총 108억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일반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 6780만의 100배를 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31일 최지성 사장, 이윤우 부회장, 윤주화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상훈 전략지원팀장 등 2009년 한 해동안 사내이사로 활동한 4명에게 각각 108억원을 급여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사내이사 4명의 급여 총합계는 431억원에 달했다.
이갑현·윤동민·요란맘·이재웅·박오수 등 5명의 삼성전자 사외이사에게는 1인당 평균 7000만원씩, 총 3억원이 지급됐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지난해 이사회 멤버 9명에게 지급한 급여총액은 모두 434억원에 달했다. 이는 주주총회 승인금액인 550억원에 116억원 모자라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급총액은 퇴직금을 포함한 실지급기준으로, 1인당 평균지급액은 지급 총액을 연말 인원으로 단순평균해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전 CEO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자신이 보유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주식 1만4774만주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가격 27만2700원을 기준으로 약 40억원에 해당되는 규모다. 이와 함께 이학수 부회장, 이기태 부회장, 진대제 사장 등 전직 삼성전자 경영진들 역시 2009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모두 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7.9년으로 8년에 못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는 6780만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 급여총액을 평균근무인원인 8만4188명으로 나눈 수치다. 삼성전자는 2010년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의 이사들의 보수 한도로 장기성과보수 300억원을 포함해 총 520억원을 책정했다.
한편 LG전자는 등기이사인 남용 부회장(CEO)과 정도현 부사장(CFO)에게 평균 13억2000만원을 지난 한해 보수로 지급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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