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반도체기업들이 많게는 1조원이 넘는 로열티를 해외업체에 지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중소 팹리스기업이 해외로부터 적지 않은 로열티 수입을 올렸다.
센서칩 전문업체인 애트랩(대표 이방원)은 대만의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문업체인 ‘모스아트’와 세 번째 반도체 설계자산(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작년 12월 애트랩이 출시한 기계식 버튼 대체형 6채널 터치센서칩(모델명 ATA5088)과 터치스크린칩(모델명 ATA5008) 두 종류의 하드 IP를 모스아트에 제공한다. 하드IP는 소프트IP와 달리 소스코드를 변경할 수 없어 이를 적용해 단일 품목만 생산할 수 있는 방식이다.
애트랩은 모스아트와 지난 2006년 첫 번째 IP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이후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지난해 애트랩이 모스아트로부터 받은 로열티 수입은 월 10만달러 이상이다. 지난해 애트랩의 연간 매출액 103억원의 20%에 달한다.
애트랩은 MCU가 없는 칩을 만드는 데 비해 모스아트는 자사 MCU에 애트랩의 IP를 적용한다. 양 사는 각각 제품을 제조, 한국·중국·대만 등의 세트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방원 사장은 “애트랩은 대만 LCD·PC업체에 이미 터치칩을 공급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전자제품의 기계식 버튼을 대체하는 모스아트의 신규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에 세계 5대 반도체기업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 IP라이선스를 공급하는 등 직접 판촉하는 칩 외에 IP 판매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왔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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