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성폭력을 묘사해 판매가 금지된 일본 게임이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고 CNN 방송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10대 소녀와 그 어머니를 지하철에서 집단 성폭행하고 임신중절을 강요하는 내용의 일본 게임 ’레이프레이’(RapeLay)는 수십개의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여전히 내려받을 수 있다.
이 게임은 여성인권단체들의 문제제기로 지난해 6월 일본 게임업체 협회인 ’컴퓨터 소프트웨어 윤리기구(EOCS)’에 의해 판매가 금지됐다.
이 게임에 대한 반대 운동을 주도한 영국 여성인권단체 ’이퀄리티 나우’의 타이나 비엥-애메는 인터넷 단속이 어려운 만큼 일본 정부가 게임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도 게임이나 비디오에서 성기가 보이지 않도록 하는 등의 검열은 있지만 게임의 주제나 내용을 제한하는 법은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일본에서는 아동 포르노를 불법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일본 의회는 아직 이렇다 할 법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CNN 방송은 레이프레이와 같이 일본에서 생산된 ’헨타이’(변태) 게임이 과거에는 일본 내에서만 유통됐지만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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