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2’ 이미지프레스 지음, 청어람미디어 펴냄.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1편의 후속작. 다큐멘터리 사진가 여섯 명이 카메라 10종을 나눠들고 세상 풍경을 담았다. 국내를 비롯, 중국·프랑스·파라과이·브라질·러시아 등의 풍경과 함께 살아있는 여행 이야기를 실었다. 카메라와 필름 이야기, 수동 필름 카메라 마니아에 대한 이야기도 수록돼 있다. 각종 카메라의 사양과 장단점도 담겨 있으며 글쓴이들이 말하는 클래식 카메라의 매력도 느낄 수 있다. 특히 기본적인 카메라 사용법과 카메라의 역사도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심도 있는 카메라 촬영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그 골목이 말을 걸다’ 김대홍 지음, 넥서스Books 펴냄.
골목이 품은 서울의 풍경을 담은 책이다. 지은이는 골목에 대해 ‘아담한 집들이 모여 길을 만들고, 길이 주름져서 골목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재개발·뉴타운 등으로 언제까지 남아있을 지 알 수 없지만 골목이 있는 한 옛 정겨움을 그대로 전해줄 것이라고 믿는 이들이 서울과 주변 골목길을 누비면서 사진을 찍고 글을 남겼다. 이 책은 낡은 골목에 대한 향수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골목에 투영된 각종 이야기도 전해준다. 미당의 예술혼이 남아 있는 남현동, 단종비의 설움이 배인 숭인동, 홍난파의 음악혼이 서린 교남동 등 역사 속 인물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과거의 역사와 예술의 향기를 조금은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