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학제 간 이해부족이 융합기술 연구 활성화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김석준)이 30일 발표한 ‘융합기술 미래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55.6%의 전문가들이 상호 이해부족을 융합기술 연구 활성화의 방해요인으로 지적했다. ‘유행에 편승하는 분위기(20.4%)’와 ‘연구방향의 혼란(11.1%)’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융합기술을 ‘서로 다른 기술이 결합하여 구성된 새로운 기술 분야’(53.7%)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융합기술이 필요한 이유로 ‘한 기술 영역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다른 기술에 도입하여 해결’(52.9%)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융합기술 연구가 시급한 분야로는 ‘이·공학 내에서의 융합’(60.4%)으로 조사됐으며, 융합기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연구 프로그램 지원`(64.3%)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원해야 할 분야는 `IT(정보통신기술)`(28.8%), `BT(생명공학기술)`(25.0%), `NT(나노기술)`(11.5%)의 순서로 조사됐다.
융합기술의 미래에 대해 ‘점차 활성화되거나 곧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87.9%)이라고 대다수가 응답하여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래사회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융합기술의 실현 시기는 2015년(56.9%), 융합기술이 미래사회 발전에 기여할 시기는 2020년(51.7%)으로 다수가 전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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