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월드포럼&쇼케이스 2010] 토마스 닉 "3D가 산업 패러다임을 재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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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기술은 영화뿐만 아니라, 건축설계·자동차·방송·게임·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파급력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TV 사업자의 적극적인 3DTV 개발 및 신제품 출시 러시는 지금까지의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에 새로운 접근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는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자, 과거를 다시 살게 된다’고 했다. 미국·유럽 콘텐츠 산업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세계 3D산업·콘텐츠 시장을 예측해 본다.

 유럽에서는 브리티시스카이브로드캐스팅(BSKYB) 채널이 3D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1월 31일 벌어진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간의 경기가 처음으로 3D 방식으로 공중 방영돼 영국내 9개 펍(pub)에서 고객들이 생생한 장면을 지켜봤다. B스카이B 채널은 영국에서 10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유료채널이다. 이들은 3D 콘텐츠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 스포츠와 영화 등을 보여주고 친숙하게 만들 수 있다. 앞으로 3D는 B스카이B의 핵심매출이 될 것이다. 벌써부터 B스카이B 채널 분기 매출은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이 같은 3DTV 시장을 선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3D 밸류체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 분야로 확대된 3D 밸류체인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3D 제작에 예산을 15∼40% 이상 증액해야 한다. 새로운 장비에 대한 훈련도 실시해야 한다. 시장은 자연스럽게 이 쪽으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이다.

 3DTV에 대한 소비자들의 친숙도를 높이는 것도 시급하다. 미국에서 지난해 4월 4559명을 대상으로 3DTV에 대한 친숙도를 묻자 63%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3DTV에 들어봤지만 그걸 보지 않을거라는 대답도 32%나 됐다. 3DTV 구입 의사에 대해서도 33%는 기술력이 더 성숙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오직 7% 만이 3DTV를 보고 바로 구입할 지 고려할 것이라는 의사를 피력했다.

 미국와 유럽 소비자들도 구분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3D와 관련된 장비를 하나 혹은 그 이상 가지고 있는 소비자가 전체 55%가 넘었지만 유럽은 16%에 불과해, 유럽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늦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블루레이 DVD 플레이어는 미국 소비자 16%, 유럽 소비자들은 7%가 보유하고 있었다.

 마지막 제언은 이것이다. 3D에 대한 밸류체인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성공을 위해 파트너와 상생하고 왜 소비자들이 3D 디바이스를 찾는지 그들의 욕구를 이해해야 한다. 3D는 산업 패러다임을 반드시 재편할 것이며 이를 선점하는 자가 산업을 지배할 수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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