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미국 유수 생명공학업체·삼성의료원 등과 손잡고 글로벌 바이오인포메틱스(Bioinformatics) 시장을 정조준하기로 했다.
바이오인포메틱스는 정보기술(IT)를 활용해 유전자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저장·분석해 예방의학과 맞춤의학 등에 응용하는 첨단 의료서비스사업이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24일 삼성의료원·미국 라이프 테크놀로지스(LT)와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분석 및 유전자 기반의 진단·치료 글로벌 서비스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컴퓨팅 데이터센터에 기반한 첨단 유전체 분석 기술력과 바이오인포매틱스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삼성의료원은 의료 전문인력과 노하우, 미 LT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및 시약 등의 최첨단 바이오테크놀로지(BT) 장비를 각각 제공해 차세대 바이오인포메틱스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인간 유전자와 질병 간 관계 분석에 이르는 글로벌 통합 서비스를 위한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 유전자와 질병 간의 상관 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또 향후 질병 치료 등 유전자 연구와 실용화에 새로운 의료서비스 패러다임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의료와 IT·BT 등 각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한 3개 기관의 협력은 초고속 유전자 분석 뿐만 아니라 환자의 유전적 특성 및 건강 상태에 따른 암 등 주요 난치병 발생에 대한 이해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삼성SDS는 진행 중인 유전자 분석 프로젝트 성과를 이르면 연내 발표하고 글로벌 바이오인포메틱스 서비스를 본격화, 맞춤의학 실현과 실용화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인포메틱스 시장 규모를 현재 약 3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5년 이내 2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바이오인포메틱스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해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의료기관과 컴퓨팅 등 IT 기업, 의료기관은 합종연횡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번 MOU 체결에 앞서 바이오인포메틱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 전담팀을 구성하는 한편 최적화된 IT 역량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또 인간 유전자 전체를 분석하기 위해 약 10테라바이트(약 1만개 영화파일)에 해당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분석·저장 가능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 선진 IT 적용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미국 클라우데라와 기술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삼성SDS는 이와 함께 수원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에 약 1000개 이상의 CPU로 구성된 유전자 분석 전용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운용 중이다. 이외에도 가천의과학대학교·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바이오인포메틱스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체제도 가동 중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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