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화 종합 발전정책을 마련 중인 태국 정부가 대규모 정책추진단을 구성해 교육정보화 강국인 우리나라를 찾는다.
25일 시비카 멕타밧차이컬 태국 교육부 차관보를 비롯한 19명의 태국 교육부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한다. 그동안 해외 교원 및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여러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지만 개별 국가가 대규모 정책추진단을 직접 구성해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우리나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 천세영)이 공적원조(ODA) 차원에서 지난 5월부터 수행했던 교육정보화 정책 컨설팅의 일환이다. 태국 대표단은 이틀 간 머물며 한국 교육정보화 정책 및 에듀넷·사이버가정학습·RISS 등 중·고등 교육정보 서비스에 대해 연수를 받는다. 나이스(NIES) 등 교육 행정정보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공유체제도 배워갈 계획이다.
이튿날에는 서울시내의 정보화 우수학교 현장 방문과 EBS 견학도 예정돼 있다. 태국 교육부는 이번 방문에서 전수받은 우리나라 정책을 벤치마킹해 태국 교육정보화 종합 발전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방문을 통해 오는 5월로 예정된 태국 교육부 장관 방문과 함께 이뤄지는 교육과학기술 분야 협정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협정에서 교육정보화 분야를 핵심 사항으로 반영하도록 추진하고, 하반기 개최 예정인 e러닝 국제 콘퍼런스 및 한국과 월드뱅크가 공동 주최하는 개도국 ICT 리더십 심포지엄에 태국 교육 관계자를 초청하는 등 양 국 간 교육정보화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세안(ASEAN) 국가의 리더 격인 태국과 협력이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우리 교육정보화 시스템을 전수하고 e러닝 상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 외에도 콜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이 우리나라와의 교육정보화 컨설팅을 마친 후 2차 사업을 앞두고 있다.
김규태 교육과학기술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교육정보화는 교육의 기회 확대와 교육의 질 제고라는 측면에서 개도국의 협력 요청이 지속되고 있는 분야”라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협력을 촉진하는 기제로 우리의 성공사례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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