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대표 최치훈)는 자회사인 SB리모티브를 통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 2008년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삼성SDI와 세계 1위의 자동차 전장 업체인 보쉬가 만나 탄생한 기업이 바로 ‘SB리모티브’다. 보쉬와 삼성의 판매 및 마케팅 능력까지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SB리모티브는 올해부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테스트용으로 출시한 후 2013년부터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울산사업장에 ‘차세대 자동차용 전지 공장 기공식’을 갖고 양산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양산 체제에 돌입하지도 않았지만 수주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SB리모티브는 BMW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2013년부터 2020까지 8년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이다. 또 지난해 말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업체 델파이에 오는 2012년부터 향후 10년간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전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승용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량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SB리모티브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 다양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추가적인 수주 확보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삼성SDI는 “SB리모티브를 통해 2015년에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