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동향 및 전망] 급등 피로감으로 숨고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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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점을 높이고 있는 코스피가 두달 만에 1700선에 다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증시 전문가들은 큰 흐름에서의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겠지만 지난주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쉬어가는 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올해 들어 외국인이 최대 규모의 매수에 나서면서 주간 기준 1.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초반 대외 악재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미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FOMC)와 일본의 추가 완화정책 등에 탄력을 받은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700선 돌파를 눈앞에 둔 코스피가 새로운 상승 동력을 요구하면서 이번 주 증시는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의 IMF 지원 요청 가능성이 다시 재정 리스크를 자극할 여지가 있고, 21일(현지시각) 예정된 미국의 의료개혁 법안 통과 여부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리스와 관련해서는 EU 회원국 정상 회담(25∼26일)을 주목해야겠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뉴욕 증시에 제동을 건 인도의 금리인상 소식이 코스피에도 파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비교적 활발했던 지난 주 시장의 움직임이 연속성을 띠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액티브한 흐름 보다는 다소 지루한 흐름을 상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외국인이 수급을 쥔 만큼 외국인의 매수 종목에 관심이 요구된다.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바람직하며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의 실적 개선으로 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IT 부품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의 매수가 향후 지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은 올해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실적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세 전망이 우세하다. 남유럽 재정위기로 눌려 있던 실적모멘텀이 최근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고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는 종목에 관심이 유효하다. 지난주 LED, 태양광 육성 정책 등 정부정책 발표가 관련주의 모멘텀이 되었듯 금주에도 정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