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이 여전히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리서치전문기관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경제가 아직 불황기에 있다’는 응답은 50.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조사때의 63.9%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도 큰 폭 늘지 않았다. ‘소비수준에 변화가 없다’(39.0%)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소비가 늘었다’(31.6%)와 ‘소비가 줄었다’(27.6%) 응답은 큰 차이가 없었다. 전경련측은 소비 증가와 감소 차이가 4.0%포인트(P) 밖에 되지 않아 아직 소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인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경제회복 시기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7%가 ‘예측하이 어렵다’고 답변해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우리 경제가 올해 안에 본격적인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는 11.6%에 그쳤으며, 58.5%는 ‘앞으로 우리 경제가 다시 침체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았다. ‘재침체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은 30.0%였다.
기준금리 인상시기에 대해서는 ‘올해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25.5%였던 반면,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에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47.8%로 두 배에 가까웠다. 이처럼 금리 인상을 뒤로 미루어야 한다는 응답은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제에서 가장 취약하다고 느끼는 부문으로는 가계부문(24.8%) 노동시장(22.8%) 중소기업(20.4%)을 꼽았고, 내수부진(9.4%) 외환시장(5.2%) 금융부문(4.0%)이 뒤를 이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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