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터넷뱅킹 등에 사용하는 일회용비밀번호(OTP) 하드웨어 장치를 따로 들고 다녀야하는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이다. 휴대폰 USIM 카드에 OTP를 내장해 간편하게 사용할수 있는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 OTP’가 새롭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미래테크놀로지(대표 정균태)는 USIM 기반의 모바일 OTP ‘애니(Any) OTP’를 개발, 금주 내 출시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USIM OTP’란 휴대폰 USIM 카드에 OTP 관련 중요 데이터를 저장하고 USIM 카드에서 OTP를 안전하게 생성, 휴대폰 복제 및 중요정보 위·변조의 문제를 해결하는 모바일 OTP다. 즉, USIM OTP는 OTP를 생성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USIM에 집어넣어 별도 하드웨어 형태의 OTP를 따로 들고 다녀야하는 불편함을 없애는 동시에 휴대폰에서 OTP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물론 기존 가상화(VM) 방식의 모바일 OTP로 휴대폰에서 인터넷뱅킹을 할수 있었지만 VM 방식의 모바일 OTP는 복제해서 PC나 다른 사람의 핸드폰으로 옮겨서 사용이 가능한 탓에 정보 유출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반면 USIM OTP는 다른 핸드폰에 옮겨도 핸드폰 전화번호와 USIM칩의 일련번호가 일치해야만 OTP를 생성하기 때문에 보안성을 보장하는 이점이 있다.
정균태 미래테크놀로지 사장은 “기존 모바일 OTP는 휴대폰 복제시 모바일 OTP의 복제 및 위변조의 가능성을 피해갈 수 없다는 이유로 금융권에서 금융거래에는 사용되지 못하고 온라인게임 등 제한된 범위내에서만 쓰여왔다”며 “하지만 ‘애니 OTP’는 주요 정보가 USIM 내부에서 연산돼 위·변조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했다.
‘애니 OTP’는 OTP에 OTP키·핀(PIN) 등 주요정보를 내장하고 있다. 금융보안연구원에서 권장하는 HMAC SHA-1 알고리듬을 적용했다. 또 시간동기 방식으로 해킹 등 계정 도용을 방지, 복제와 위변조를 막고 간단한 다운로드로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USIM칩을 내장한 휴대폰이라면 어디서나 쓸 수 있다.
USIM OTP가 확산되면 OTP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관리 및 하드웨어 보급에 따르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USIM OTP에 대한 금융권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OTP가 널리 확산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는 복잡한 발급 절차와 비용 때문”이라며 “하드웨어 OTP에 버금가는 보안성을 제공하면서 기존 모바일 OTP 단점을 보안하는 제품이 보급화되면 금융거래의 보안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테크놀로지는 이번에 출시한 USIM OTP를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에 국제특허(PCT)를 확보해 놓은 상태로 해외진출에도 대비했다고 밝혔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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