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뮤저, 엑페, 톰냐, 숌냐, 오좀냐, 삼드로이드…’ 스마트폰 단말을 부르는 신조어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모티즌(모바일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의 언어유희가 이용자들이 대거 몰려있는 게시판 및 카페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10년 전 인터넷이 확산될 때 ‘헤비 유저’들을 중심으로 갖은 신조어들이 난무했던 환경과 비슷하다.
신조어의 종류는 다양하다. 노키아에서 나온 ‘익스프레스 뮤직’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잉뮤저’로 불린다.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는 이동통신 사업자의 종류에 따라 ‘톰냐(T옴니아2)’ ‘숌냐(쇼옴니아2)’ ‘오좀냐(오즈옴니아)’ 등으로 각각 불린다.
스마트폰은 ‘맛폰’으로,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시리즈는 ‘엑페’가 된지 오래다. 삼성의 안드로이드 신형 모델을 가리켜서는 ‘삼드로이드’, 또 만족스러운 구동을 보여주지 못하는 안드로이드폰에 대해서는 장애가 많다는 뜻을 담아 ‘애자로이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마트폰 언어유희를 이끄는 주축은 스마트폰 마니아층이다. 네이버나 다음 카페, 디씨인사이드나 클리앙 등 다양한 커뮤니티에 모여 있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에 포진돼 있다.
소니에릭슨 박상태 차장은 “대표적인 블로거들이나 인터넷 게시판에서 볼 수 있는 스마트폰 마니아들과 미팅을 갖기도 하지만, 이들은 현직 엔지니어보다 더욱 전문적인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다”며 “자신들만의 스마트폰 문화가 있어서 이들을 따라가려면 업계도 노력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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