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에코챌린지에 전기차업계 시선 꽂혔다

`EV에코챌린지 2010` 관련 업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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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열리는 국내 첫 전기차 랠리인 ‘EV에코챌린지 2010’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 의구심을 가졌던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고속주행 성능을 고속도로에서 실제로 검증하는 국내 첫 번째 대회이기 때문이다.

전자신문사와 한국전기자동차산업협회,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사업지원단은 국내 전기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26일 오전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제1회 EV에코챌린지 행사를 연다. 전기차의 도로주행이 허용되는 시점에 맞춰 열리는 이 대회는 국내외 고속형 전기차들로 일산∼춘천간 왕복 270㎞의 고속도로 구간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전기경차와 전기SUV, 전기스포츠카, 전기승합차까지 다양한 모델이 출전한다.

현재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는 고속형 순수전기차를 자체 개발한 회사는 세계적으로 극히 드물다. 국내서는 레오모터스와 그린카클린시티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로, 삼양옵틱스는 미국 전기차 회사 ZAP의 스포츠카와 SUV 차량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EV에코챌린지는 어느 회사 전기차가 더 빨리, 더 멀리 가느냐를 겨루는게 아니라 출전 전기차 모델이 평균시속 80㎞로 나란히 달려서 킨텍스 행사장에 무사히 완주하는 것에 목표를 뒀다. 전자신문사와 전기차업계는 고속형 전기자동차의 주행능력이 상용화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란 사실을 대내외에 과시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합의했다.

전기차의 특성상 일산 자유로에서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배터리를 재충전할 급속 충전소는 반드시 필요하다. 주최 측은 불암산 톨게이트와 가평 휴게소에 급속충전 시설을 새로 갖출 예정이다. 전기차 업계는 EV에코챌린지가 정부, 민간의 전기차 운행에 대한 관심을 고양하는 한편 부품업체간 기술경쟁을 촉진해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원춘건 한국전기자동차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짧아 시내 근거리 운행에만 쓸 수 있다’ ‘전기차가 힘이 모자라 고속주행이나 언덕을 올라가는데 적합하지 못하다’는 편견을 깨끗히 날려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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