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시장 ‘대회전’…누가 웃을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서버 시장 현황(2009년)

글로벌 서버업체의 잇따른 전략 신제품 발표로 서버 시장에 전운이 감돈다.

서버 인프라의 양대 축을 이루는 x86서버와 유닉스서버 모두 차세대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올 연말 메인프레인 신제품 출시 가능성도 있어 연간 1조원에 달하는 서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먼저 x86서버 시장은 인텔과 AMD 등이 새로운 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이를 탑재한 업계의 신제품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18일 한국IBM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자사의 다섯 번째 아키텍처 ‘eX5’ 기반의 x86서버를 선보였다. eX5는 메모리 확장 기술 혁신을 통해 보다 많은 가상화 서버 탑재가 가능하다.

이날 방한한 롤랜드 헤이건 IBM x86서버 담당 부사장은 “새로운 eX5 아키텍처가 x86서버의 한계를 뛰어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후지쯔도 이날 인텔의 32nm 공정 6코어 프로세서 ‘웨스트미어(코드명)’를 탑재한 x86서버 5종을 새로 출시했다. 회사는 이달 말 인텔의 8코어 고성능 프로세서 ‘네할렘-EX’가 발표되는 대로 이를 탑재한 서버 4종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영환 이사는 “업무 현장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HP, 델인터내셔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도 새로운 프로세서를 장착한 x86서버를 이달 말 전후로 발표한다. 국내 x86서버 시장의 강자 한국HP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오라클과 협력 영업을 펼칠 한국썬이 변수로 꼽힌다.

유닉스 서버 시장도 국내 시장의 80% 이상을 양분해온 한국IBM과 한국HP의 차세대 제품 발표로 전면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IBM이 이달 초 새로운 유닉스서버 ‘파워7’을 선보였다. 한국HP도 대항마로 인텔의 새 유닉스프로세서 ‘투퀼라’를 장착한 신제품을 2분기 중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메인프레임 시장에서는 한국IBM이 이르면 올 연말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서버의 아키텍처 및 운용체계(OS)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형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