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ㆍ캐릭터 산업 육성 팔 걷었다

문화부 `2013 CAN 혁신 발표회`서 밝혀

정부가 3차원 영상 기술 지원과 오픈마켓 개설, 그리고 해외 전략 시장 집중 공략이라는 3가지 화두를 들고 애니메이션과 만화 및 캐릭터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분야에 2592억원을 투자, 오는 2013년까지 13조원 규모의 시장을 만들고 8억3000만달러의 수출 실적과 함께 6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낸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 역삼동 부즈 빌딩에서 ‘2013 CAN 혁신 발표회’를 열었다. CAN은 만화(Cartoon)와 애니메이션(Animation)을 더한 합성어로 캐릭터까지 연계한 종합 육성전략을 의미한다고 문화부는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유인촌 장관은 “CAN 혁신 전략은 지난 2008년 11월 내놓은 애니메이션·만화·캐릭터 중장기 전략을 아바타와 아이폰의 등장으로 대표되는 미디어 융합 시대에 맞게 수정한 정책”이라며 “애니메이션·만화·캐릭터는 세계 5대 콘텐츠 강국 실현을 위한 핵심 분야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차세대 뉴미디어를 위한 디지털화 지원 △디지털 오픈마켓 활성화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 확대 △투자 제도 개선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4대 혁신 과제를 내놨다. 4대 혁신 과제를 중심으로 3D 콘텐츠 개발 지원이나 한중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모태 펀드 투자 성과에 따른 차등 출자제도 도입 등 8대 사업도 추진한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을 끈 디지털 오픈마켓은 누구나 애니메이션·만화·캐릭터를 올리고 살 수 있는 장터다. 문화부는 거래 활성화를 위해 외국어 번역과 디지털 변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사용자와 생산자의 역할 제한이 없는 오픈마켓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1인 창조기업에 경영컨설팅 등 전담 서비스 지원도 병행된다. 아울러 정부와 콘텐츠 사업자, 오픈마켓 운영자, 이동통신사 등이 참여하는 ‘오픈마켓 콘텐츠 진흥포럼’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이밖에 도심 핵심 상권 내에 국산 캐릭터 상품을 유통하는 직영 매장을 열고 국산 애니메이션·만화·캐릭터 해외 시장 개척을 전담할 전문 유통 회사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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