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후지쯔(대표 김방신)가 신뢰성과 안정성을 강화한 ‘트러스티드 클라우드(Trusted Cloud)’ 전략을 앞세워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사회 환경을 가진 일본 IT기업의 클라우드 시장 진출로 HP, IBM, MS 등 미국계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국내 시장 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후지쯔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국IDC와 공동 주최한 ‘클라우드 컴퓨팅 최적화 전략 방안’ 세미나를 열고 트러스티드 클라우드를 골자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후지쯔가 전사 차원의 클라우드 전략과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한국후지쯔는 단순한 이윤창출이 아닌 사회 인프라 전반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회사는 올 초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한 ‘사회지속파트너(Social Sustenance Partner)’와 연계하여 농업·의료·교통 등 각 분야에 트러스티드 클라우드 전략을 적용할 예정이다.
트러스티드 클라우드는 신뢰성, 보안, 확장성을 바탕으로 클라우드에 적합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식정보와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인간 중심의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시마다 주니치 후지쯔 본사 기획총괄부장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40여개 클라우드 시범프로젝트를 통해 트러스티드 클라우드의 효용성을 확인했다”며 “컴퓨팅,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하여 신뢰성 높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자동차 센서로 위치·속도·연료상태 데이터를 수집해 트러스티드 클라우드에 축적한 후 지식정보로 전환하여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이는 도로교통 상황을 개선하고, 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등 사회 인프라 개선으로 이어진다. 농업 분야에서는 일조량·풍량 등의 분석 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여 초보자도 손쉽게 활용하도록 돕는다.
이영환 한국후지쯔 마케팅이사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단순한 기술적 접근이 아닌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트러스티드 클라우드 전략을 앞세워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