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류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장미숙(32) 사장. 그는 하루평균 10회가량 스마트폰으로 쇼핑몰을 접속한다. PC를 켜지 않고 매출과 주문 내역 등 운영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일반 휴대폰을 사용할 때보다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더 늘어났다. 하지만 기존에는 특정 제품의 이미지를 프린트해서 들고다녔지만 지금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고객에게 상품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어 ‘무선인터넷 사용량=매출’이라는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장 사장은 “외근 중에도 고객문의 내용을 수시로 확인하고 상담할 수 있어 고객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씨처럼 인터넷 쇼핑몰 CEO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고객 주문내용을 확인하거나 매출 통계, 재고파악 등 ‘소상공인 경영도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쇼핑몰 사장들은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보다 남대문 등 도매 시장과 거래처를 방문해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이 더 많다. PC 앞을 떠나 있어도 스마트폰으로 주문·고객·상품·게시물 등 쇼핑몰을 관리할 수 있다면 온라인몰의 효율성은 더욱 높아진다. 특히 생산성 개선효과를 비롯한 사무실 공간 등에 필요한 경비도 절약할 수 있다.
장 사장은 “5세 미만 아이들의 의류를 구입하는 엄마들은 다양한 채널에서 제품을 고르기 때문에 구매문의나 배송 확인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바로 구매취소로 이어지는 특성이 있다”며 “외부에서 실시간 주문 내역과 배송 확인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여성의류 전문몰을 운영중인 이숙진 사장(33)도 봄 시즌 마케팅 구상을 위해 동대문 등 도매시장을 돌며 스마트폰으로 주문 내역과 매출현황을 실시간 확인한다.
이 사장은 “외부에 있을 때 디자인팀에서 올린 상품 내역을 확인하고 수정할 사항이 있으면 바로 업무 지시를 내린다”며 “신상품 가격을 책정할 때도 상품이 기억나지 않으면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이미지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특히 ‘PC버전 바로 가기’를 이용해 접속통계도 확인할 수 있어 광고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판단하기도 한다. 이밖에 해외주문의 경우 상담 e메일을 발송하면 바로 답장을 받을 수 있어 고객과의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일본 남성의류 전문몰을 운영하고 있는 박민우(26) 사장 역시 웹호스팅 업체가 제공하는 모바일 전용 관리자 페이지를 활용해 손쉽게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박 사장은 “예전 같으면 외근 중에 주문 확인이나 고객문의가 올 경우 답변을 주기 위해 가까운 PC방을 찾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메인 화면에서 최근 매출현황과 주문건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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