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탄생 25년…얼마나 늘었나

정보 교류 및 소통, 상거래 창구로서 지금은 일반화된 인터넷 도메인 이름인 닷컴이 처음 등록된 지 15일로 25년이 지났다.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이날 닷컴 등록이 처음 이뤄진 지 25주년을 맞았다고 소개하며 닷컴이 불러 온 웹세계의 변화상을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15일 이 신문에 따르면 최초의 닷컴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컴퓨터 시스템 업체가 등록한 이름으로 심벌릭스닷컴(SYMBOLICS.COM)이다. 1985년 3월 15일 이름이 등록됐다.

닷컴은 초기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심벌릭스닷컴이 처음 등록된 뒤 한달여 지난 시점에 두번째 도메인이 등록됐다. 1985년 4월 24일 등록된 BBN.COM이 두번째이고 같은해 5월 24일 세번째 도메인 이름인 싱크닷컴(THINK.COM)이 등장한다. 이들에 이어 1985년에는 MCC.COM, DEC.COM, NORTHROP.COM 등이 7월과 9월, 11월 각각 등록된다. 닷컴 도메인 한곳이 등록되는 데 한달 또는 두달여간의 격차가 있다. 1985년 한해 등록된 닷컴은 6곳에 불과했다. 1986년 들어서도 1월에 2곳, 3월에 2곳이 등록자로 나타났다.

1992년까지 닷컴 도메인의 수는 1만5천개 미만에 머물렀지만 당시 웹브라우저가 탄생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웹브라우저가 웹서핑을 훨씬 편리하게 만들면서 닷컴은 인터넷의 대명사가 됐다. 현재 닷컴 도메인 등록자는 8천400만개에 달한다. 닷컴 등의 탄생으로 활성화된 온라인 상거래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1조5천억달러 규모에 이르렀으며 2020년까지는 3조8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닷컴 등록을 관리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베리사인(VERISIGN)은 닷컴 25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베리사인은 오는 16일 워싱턴 DC에서 빌 클린턴 미국 전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기조 연설을 듣는 이벤트를 주최하고 5월 26일엔 샌프란시스코 시청 등지에서 IT 유명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닷컴 25주년 갈라쇼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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