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및 컴퓨터 전문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선 ‘플라스틱 로직’ 이란 IT기업이 내놓은 e북 리더기(전자책)가 언론과 참관객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큐(Que)라고 이름 지어진 이 전자책이 이목을 끈 이유는 아마존의 ‘킨들2’ 등 기존 전자책과 달리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전자회로의 기본을 이루는 트랜지스터가 실리콘 칩에 설계된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에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플라스틱 로직은 이 기술 개발을 위해 10년 가까운 시간을 개발에 투자했다고 한다.
이 전자책은 소재가 플라스틱이어서 휘어지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종이책과 같은 느낌을 준다. 8인치*11인치 크기에 두께는 3분의 1인치 정도다. ‘큐’ 사용자는 반스 앤 노블의 e북 스토어에서 e북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며 엑셀,워드,PDF문서도 읽을수 있다. 와이 파이(Wi-Fi)와 AT&T의 3G네트워크 접속도 가능하다.
CES에서 이 제품을 공개할 당시에 플라스틱 로직사의 CEO인 Richard Archuleta는 이 제품을 4월 중순경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최근 플라스틱 로직사는 예약 주문 고객들에게 e메일을 보내 ‘큐’의 출시 시기를 올 여름으로 늦추겠다고 통보했다. 출시 시점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 플라스틱 로직사는 ‘주요 기능을 보다 완벽하게 구현하고 사용자 경험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패드가 예약 주문을 받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 출시 시기를 연기한 것에 대해 다소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아무튼 올 여름 플라스틱 로직사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전자책을 내놓으면 기존의 아마존 킨들,애플의 아이패드 등과 전자책 시장에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스틱 로직사의 전자책인 ‘큐’는 649 달러짜리와 799 달러 짜리 두가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649 달러 짜리 모델은 4GB 저장용량에 3G접속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799달러 짜리 모델은 8GB저장용량에 3G접속 기능을 제공한다.
가격이 다소 비싼게 좀 부담스럽다. 애플의 최저가 모델인 499달러 짜리 `아이 패드`가 3G접속이 불가능하지만 와이 파이에 16GB의 저장용량을 제공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분명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플라스틱 로직사는 비즈니스 사용자들을 주 공략 대상으로 하면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아마존의 킨들과 애플의 아이패드 틈바구니 속에서 과연 `큐`가 생존할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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