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자태그(RFID) 관련 핵심 우리 기술 11건을 국제표준(ISO)으로 제안해 RFID 강국을 향한 세몰이에 나선다. 향후 국제표준 채택에 따라 관련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RFID 관련 국제표준화회의’를 제주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전 세계 국제표준 제안 총 68종 가운데 11종(약16%)을 우리나라가 제안,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대등한 기술경쟁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미국과 유럽 기업에 의해 RFID 관련 국제표준을 주도한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RFID 기술력은 정부와 관련업계 등이 합동으로 핵심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짧은 기간에 비약적으로 성장 했다. 특히 우리가 선도적으로 핵심기술을 개발,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RFID와 실시간위치추적시스템(RTLS) 응용기술은 연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여 세계시장을 주도 할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 RFID 관련 기술은 ETRI,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우리 기업들이 ‘모바일 RFID 포럼’을 통해 세계 최초로 시범서비스 사업을 완료, 국제표준으로 제안한 한국 대표 브랜드다. 휴대폰 속에 RFID 리더를 장착시켜 상품에 부착된 전자태그의 정보를 읽어 실시간으로 상품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RTLS 기술은 ETRI, 빅텍 등이 공동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제안했으며 유통물류시스템에서 물품의 실시간 위치파악을 위해 컨테이너 항구, 물류창고, 물류터미널 등에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허경 기술표준원 원장은 “이번 제주에서 개최되는 RFID 국제표준화회의를 통해 산업계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민간전문가를 대거 참여시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RFID 관련 기술이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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