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인 21살에 정보화사회라는 변화를 느끼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잘 잡아서 키워나가세요”(백양순 대금유플러스 대표)
성공한 중소기업 CEO들이 대학교 캠퍼스를 찾는다.
서울지방중소기업청(청장 백두옥)은 젊은 대학생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취업 시장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각 대학의 중소기업CEO 특강을 지원한다. 초빙하는 CEO의 강의료 및 강좌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학기가 끝난 후에는 중소기업 CEO와 수강생들 간의 인턴과정 연결도 주선한다. 중앙대·건국대·삼육대 등 3개 대학이 이번 학기 강의를 지원받는다.
정철흠 야인소프트 대표·최유섭 텔콤인터네셔널 대표 등 성공한 중소기업의 CEO뿐만 아니라 백두옥 서울중소기업청장까지 중소기업계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매주 대학교를 방문,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중소기업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 차례로 끝나는 특강이 아닌 학점을 부여하는 정규 과목이라 인기가 높다.
10일 중앙대에서 ‘창의인재들이여 IT코리아의 길을 열어라’라는 주제로 첫 강의를 맡은 백양순 대표는 “강의를 하고 나면 학생들에게 일하고 싶다거나 같이 사업을 하자는 등이 메일이 수백통이 온다”며 “대학생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시선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날 수업에서 IT와 다른 분야가 융합된 다양한 산업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진취적인 도전을 요구했다. 특허 분쟁 등 중소기업을 경영하며 겪었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처법 등 상세한 경영 정보도 설명했다.
강의를 수강하는 배중철(24·중앙대학교 경영학부) 씨는 “대기업만 바라보고 취업 공부를 하면 접하지 못할 정보”라며 “알짜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취업시장에서 눈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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