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15일 오후 2시 민방공훈련 공습경보 발령과 동시에 20분간 제377차 민방공 대피훈련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민방공 대피훈련은 적의 공습상황을 가정하고 전국민이 대피소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실시되는 훈련으로 오후 2시부터 15분간 주민과 차량의 이동이 통제된다.
공습경보가 사이렌이 울리면 직장·학교,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선 지하주차장 같은 인근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운행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멈춘 뒤 대피하고, 대피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시동을 끄고 차 안에서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행동요령을 숙지하면 된다.
소방방재청은 15일 훈련에 대해 “그동안 주로 시군구 담당공무원이 참여해 형식적으로 실시됐던 방식에서 벗어나 많은 민방위대원이 참여해 각자의 임무를 현장에서 숙지할 수 있도록 개편·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훈련까지는 연 5000명 정도의 민방위대원만 참여했지만, 이번 훈련에선 11만명(민방위대장 4만명, 민방위대원 6만40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경남, 부산 등에선 22개 여성민방위대 1783명이 주민대피유도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훈련내용도 인근 대피소 확인 및 대피절차 숙지, 방독면 지참·착용, 도심 대형건물에서 실효성 있는 대피를 위한 직장민방위대 가동, 화생방상황에 대비한 기술지원대(147개소, 6,418명) 실제 활동 강화 등 유사시에 대비한 실질적 훈련으로 바뀐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훈련을 통해 일반주민은 유사시 실제 대피할 수 있는 요령을 숙지하게 되고, 민방위대원와 기술지원대 등은 임무와 역할을 습득해 유사시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직장민방위대도 도심에서 체계적인 대피활동을 주관하게 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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