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아폴로 우주인들이 달에서 캐 온 암석에서 진짜 물이 발견됐으며 이 물은 달에 떨어진 혜성들에서 발견되는 물과 성분이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웨슬리언 대학과 테네시 주립대 연구진은 지난 1970년대 아폴로 계획에 따라 달에 착륙한 우주인들이 수집해 온 암석 조각들을 여러 종류의 현미경으로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달과 행성 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들은 산소와 결합해 물 분자를 구성하는 수소와 수소의 희귀 동위원소인 듀테륨(중수소)의 비례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월석(月石)에 들어있는 물 속의 듀테륨 동위원소 함량이 지구 것의 2배로 나타나 지구에서 간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폴로 월석의 물은 최근 잇달아 달 표면에서 발견된 물과 얼음 가운데 가장 새로운 것이다.
인도의 달 궤도 탐사선 찬드라얀-1호의 관측에 따르면 달의 북극에 있는 어두운 크레이터 바닥에는 6억t이 넘는 얼음 형태의 물이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또한 지난 해 10월에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연쇄 충돌 실험에서 수증기 성분이 포착됐고 NASA와 국제 우주 탐사선들은 달 전역에 걸쳐 물의 화학적 신호를 발견하기도 했다.
달의 암석이 아닌 흙 속에 물이 있다는 것이 처음 밝혀진 것은 2년 전 달에서 발견된 흑요석 구슬을 통해서였지만 달 표면에서 태양풍에 노출된 이런 암석들로는 듀테륨-수소 비례를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아폴로 월석에서는 이전에도 물의 흔적이 발견된 적이 있으나 이는 지구상의 물로 오염된 결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약 40억년 전 달 표면에 무수한 크레이터를 남기며 떨어진 혜성들이 물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며 지구 역시 이런 과정을 거쳐 우주로부터 소량의 물을 얻게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아폴로 계획으로 채취된 첫 월석에서 진짜 물이 발견됨으로써 달의 물에 관한 연구를 보강할 수 있게 됐으며 달의 지질학 연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달과 지구의 광물질은 밀도에 매우 큰 차이가 나 큰 의문을 던져 주었는데 물의 존재가 이를 설명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약간의 물만 있으면 암석의 형성과 노화 과정에 극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제 물이 많은 달을 연구하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모든 것이 새롭게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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