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부품 전문업체 써니전자가 오는 6월부터 2520(2.5×2.0㎜) 크기의 표면실장(SMD)형 수정진동자 양산에 돌입한다.
2520은 기존 초소형 제품인 3225(3.2×2.5㎜)보다 훨씬 작아진 크기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스마트폰 등의 수요로 인해 기존 고급 제품에 비해 20∼30%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금과 수정 등 고급 원자재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재료비는 훨씬 줄어든다.
써니전자(대표 곽영의)는 오는 6월부터 월 100만개 수준의 2520 표면실장형 수정진동자 양산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8년 2520 개발에 최초 성공했으며,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지난해까지 10억원의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 안에 20억∼30억원의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6월에 월 100만개 수준의 생산규모로 양산 시스템이 완료되며, 올해 말까지 월 200만개 생산규모로 증설된다.
2520의 양산, 판매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만 40억∼50억원의 신규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물량은 수출용으로 공급된다. 국내 세트업체와도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르면 올해 안에 국내 매출도 발생할 전망이다.
수정진동자는 주파수를 생성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무선 헤드세트, 블루투스 기능 등을 지원하는 휴대폰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이미지, 영상 등을 고용량 압축 데이터로 전송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어 세트업체의 수정진동자 수요도 늘고 있다. 태블릿 PC가 활성화되면 수정진동자, 수정발진기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써니전자는 우선 휴대폰 블루투스용으로 제품을 공급한 후 MP3플레이어용으로도 판매할 계획이다. 김기현 써니전자 연구소장은 “2520개발에 따라 휴대폰, 무선랜, 블루투스, DMB 등의 단말기에 사용되는 수정진동자 토털솔루션을 구축했다”면서 “향후 극초소형 제품인 2016(2.0×1.6㎜) 개발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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