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열과 해킹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구글이 중국 당국의 검열 요구가 계속된다면 중국을 떠날 준비가 돼있다고 10일 밝혔다.
니콜 웡 구글 부법률고문은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을 위한 인터넷 검색결과 검열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닷씨엔(.cn) 사업을 접고 중국을 떠나는 것이 하나의 선택권이라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웡 부대표는 구글이 중국 지사에 수백명의 근로자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고, 이 같은 결정의 심각성과 민감성도 이해하지만 더이상 검열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민주화운동가를 단속하고 인터넷 통신을 검열하는 중국과 이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작년 말 있었던 중국 해커들의 해킹 공격과 관련해 웡 부대표는 중국 정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중 경제안보평가위원회의 래리 월첼 의원은 중국 정부가 공격의 배후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금껏 중국에서 사업을 벌여오면서 정부의 요구대로 일부 인터넷 검색 결과를 차단해 왔지만, 지난 1월 인터넷 검열과 해킹 문제로 중국 시장 철수 가능성을 밝힌 뒤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측과 대화를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부다비 미디어회담에 참석해 현재 중국 정부와 실질적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제 많이 본 뉴스
-
1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인도서 또”… 女 관광객 집단 성폭행, 동행한 남성은 익사
-
3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체포…ICC 체포영장 집행
-
4
“하늘을 나는 선박 곧 나온다”…씨글라이더, 1차 테스트 완료 [숏폼]
-
5
중국 동물원의 '뚱보 흑표범' 논란? [숏폼]
-
6
가스관 통해 우크라 급습하는 러 특수부대 [숏폼]
-
7
애플, 스마트홈 허브 출시 미룬다… “시리 개편 지연”
-
8
“체중에 짓눌려 온몸에 멍이” … 튀르키예 정부도 경고한 '먹방'
-
9
틱톡 미국에 진짜 팔리나… 트럼프 “틱톡 매각, 4곳과 협상 중”
-
10
'Bye-Bye' 한마디 남기고....반려견 버린 비정한 주인 [숏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