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 나올 스마트폰 열 대 중 아홉 대 이상은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기능을 탑재한다. 이 기능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할 전망이다. 증강현실은 카메라를 비추면 주변의 맛집이나 카페, 주유소뿐 아니라 공공기관 등 다양한 위치 정보를 휴대폰 화면에서 볼 수 있으며, 주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사용자도 검색할 수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출시하는 43종의 스마트폰 가운데 40종이 증강현실을 프리로드(미리 휴대폰에 탑재해 제공) 형태로 탑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강현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야 하는 불편함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증강현실 전문업체인 키위플과 상표권 사용계약을 통해 올해 출시되는 15종의 스마트폰에 모두 AR를 탑재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제조사에서 공급받는 스마트폰에 키위플의 증강현실서비스 ‘오브제’를 모두 탑재할 방침이다.
최현정 키위플 CMO는 “지난 2월 출시한 모토로이엔 일정이 맞지 않아 오브제를 탑재하지 못했지만 이달 말에 안드로이드 2.0으로 업그레이드될 때 함께 탑재할 예정”이라며 “SK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올해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AR가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올해 출시할 스마트폰 20종 모두에, 통합LG텔레콤도 출시 예정인 7∼8종의 스마트폰 가운데 4∼5종에 탑재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올해 국내에 선보이는 20종의 스마트폰 모두에 증강현실이 탑재될 예정”이라며 “증강현실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무한한 빅뱅을 예고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제조사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LG전자는 올해 국내외에 출시할 스마트폰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다수에 증강현실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이달 출시할 안드로이드폰과 상반기에 선보일 바다폰 ‘웨이브’에 적용할 예정이다.
류중희 올라웍스 이사는 “유료 앱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증강현실 기능 탑재가 늘어날 전망”며 “올해 국내 증강현실 시장이 본격적인 활성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는 증강현실 기술이 오는 2014년까지 7억3200만달러(약 851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4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5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
6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7
공정위 '유튜브 뮤직' 제재 2년 넘게 무소식…국내 플랫폼 20%↓
-
8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9
앱마켓 파고든 中게임, 국내 대리인 기준 마련 촉각
-
10
“AI G3 도약 핵심은 AI 인프라…국산 NPU도 적극 활용해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