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10대 팹리스 기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반도체산업협회가 조사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대 팹리스 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809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51.4% 증가한 1892억원의 매출을 기록, 그동안 1위를 지켜왔던 엠텍비젼을 제치고 처음으로 매출 1위 기업에 등극했다. 엠텍비젼은 13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전년에 비해 17.1% 매출이 감소하면서 2위로 밀려났다. 티엘아이는 914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에 비해 6.2% 매출을 확대하면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가장 매출성장률이 높은 기업은 기업은 DMB와 RF 통합칩 기업인 아이앤씨로 전년 대비 무려103.7% 증가한 5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음으로는 네오피델리티로 전년에 비해 전년에 비해 43% 증가한 5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기업은 모두 삼성전자와 LG전자 퍼스트벤더(1순위 공급자)로 DMB칩과 완전디지털앰프칩 등을 공급해 눈길을 끈다. 반면 지난 2008년 매출 3위를 기록한 코아로직과 9위 업체였던 에프씨아이는 팹리스 10대 기업에서 밀려났으며 아이앤씨와 다윈텍이 10위권에 진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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