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이 국내 발전회사 최초로 해외 발전소 건설사업에 6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중부발전(대표 남인석)은 8일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의 리츠칼튼호텔에서 ‘치레본(Cirebon) 발전사업 재원조달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식에 따라 중부발전은 치레본 발전사업에 들어가는 총사업비 8억5000만달러 중 70%에 해당하는 6억달러의 자금을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수출입은행을 비롯한 4개의 국제 상업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조달받게 됐다.
치레본 발전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바 지역의 만성적인 전력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입찰로 발주한 최초의 대형 민자발전사업이다. 발전소는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250㎞ 떨어진 치레본 지역에 건설되며, 석탄화력발전소로 설비 용량은 660㎿ 규모다.
지난 2008년 착공, 건설 중이며 내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준공 이후에는 중부발전이 30년간 운영을 맡게 된다.
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의 2대 주주로서 건설 관리와 발전소 운영을 맡게 되며, 국내 업체인 삼탄은 발전연료를,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의 설계·제작·공급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이번 자금조달로 중부발전은 향후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지역 발전시장 진출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력산업 수출도 탄력을 받게 됐다. 국내 기업의 동반 해외 진출로 고용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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