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북미지역 공략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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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대럴 덱스터 캐나다 노바 스코시아 주지사가 노바 스코시아 핼리팩스에서 합작 풍력발전기 생산법인 설립에 합의한 후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캐나다에 풍력발전 공장을 설립하고 북미지역 공략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캐나다 노바 스코시아(Nova Scotia) 주정부와 함께 4000만캐나다달러를 출자해 풍력발전기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대우조선해양이 51%, 노바 스코시아 주정부가 49%의 지분을 갖게 되며 트렌튼워크의 철도차량 공장을 인수해 풍력발전기 생산 공장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연간 최대 600여기의 풍력발전기용 블레이드와 250여기의 타워를 생산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통해 2억3000만캐나다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장은 2007년까지 철도차량을 생산했기 때문에 별도의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며, 주변에 철도·항만 등 육·해상 교통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노바 스코시아 전력회사(NSPI)와 풍력발전 설비 공급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이 MOU는 △NSPI가 필요로 하는 풍력발전 설비를 신설 법인에서 우선 구매 △양사가 공동으로 대서양 연안에 해상풍력단지 조성 △조력발전 사업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MOU 교환으로 신설 합작법인은 생산 제품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대우조선해양도 캐나다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폭넓은 사업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새로운 법인에 세계 최고의 선박을 만들어 온 대우조선해양의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북미지역 풍력시장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에서 보여준 돈독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풍력단지 조성 등과 같은 새로운 사업 기회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럴 덱스터 노바 스코시아 주지사는 “이 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500여 명이 일자리를 얻는 등 직·간접적으로 이 지역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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